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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에 대해서

sokki 2022. 3. 12. 17:53

석사 3학기에 들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연구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연구란 쉽게 말해 결국 인간의 지식을 확장하는 행위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좀 더 새로운 방법, 새로운 발견을 찾아 떠나는 것이 연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니, 연구를 하려면 일단 지식이 많아야 한다. 어떤 지식이 있고, 없는지 알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연구는 전문 분야라는 것이 생긴다.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는 것은 미지의 세계를 찾아 나서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한 사람이 모든 분야에 대한 지식을 가질 수 없고, 오로지 자신의 특정 분야에 대해서만 빠삭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연구는 어떤 점에서 탐험, 모험을 하는 것과도 같기 때문에 나한테는 이런 점이 굉장히 즐겁게 다가오는 것 같다.

과학적 연구에는 어떤 정해진 패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약간의 도식화를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래와 같다.

연구주제 설정 ▶
                         연구 문제 인식 및 확인 ▶
                                                                가설 설정 ▶
                                                                                   기존 연구 검토 ▶
                                                                                                              실험 방법 설정 ▶
                                                                                                                                         실험 시행 ▶
                                                                                                                                                             실험 검증 ▶
                                                                                                                                                                                결과 발표

위와 같은 방식인데, 한 단계씩 설명해보겠다. 

먼저, 연구주제 설정은 연구하고 싶은 주제를 선정하는 것인데, 내가 공부하고 있는 분야에서 특정한 주제로 들어가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나는 biomedical informatics를 공부하고 있는데, 요새 big data 트랜드가 privacy 관련 연구들을 많이 다루고 있어서 privacy를 연구 주제로 정했다. 

다음으로는 연구주제에서의 문제를 찾는 것이다. 어떤 이슈들이 있고, 혹은 나는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지 질문해보면 된다. 그러나 보통 이 질문에 답을 하기가 쉽지 않은데, 그 이유는 내가 그 분야, 주제에 대해서 많이 고민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제가 선정된 후에는 여러 논문들을 읽어보고, 특히 review 논문을 읽으면서 연구 주제에 대해서 학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볼 필요가 있다. 이렇게 하면서 스스로도 어떤 흐름 속에 본인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다음 단계는 가설 설정이다. 어떤 연구 주제에서의 문제를 확인했다면, 그 문제에 대해서 적합한 가설을 세운다. 여기서 내가 세운 가설은 다른 누군가가 세운 가설이면 안 된다. 아니, 가설이 같다고 하더라도 그 가설을 증명하는 방법조차 같아선 안 된다. 예를 들어 이런 것이다. 나는 차분 프라이버시(differential privacy)라는 개념을 이용해서 시계열 데이터의 프라이버시를 보존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고, 내가 만든 방법으로 이것을 증명하기로 했었다. 

가설이 설정되고 난 다음에는 실험 방법 설정을 해야 한다. 내 가설이 맞다는 것을 위한 실험이다. 이때, 어떤 식으로 증명할지를 잘 고민해야 한다. 정말로 내 증명 방법이 내 가설이 맞다는 것을 증명하는지, 따져봐야 한다. 내 증명 방법이 정말로 그러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하다면 내 연구는 의미없는 연구가 되어 버린다. 그러니 실험 방법을 잘 설정하기로 한다.

실험 방법을 정했다면 실험을 진행하면 된다. 실험을 진행하고 나서는 실험이 잘 되었는지 검증을 한 번 해줘서 내가 한 실험이 타당하다는 것을 재확인 해준다. 그리고 나서 결과를 정리하면 된다. 


연구에 대한 내 생각?을 한번 정리해보았다. 계속 더 실력을 쌓으면서 좋은 연구를 해나가고자 한다.!